세상 차암 좁더라.

가지 하나 넘어가는게 그렇게 힘들었는데
이미 그 가지에는 새싹이 나아 있더라.

가지 하나 넘어가는게 그렇게 힘들었는데
이미 그 가지에는 꽃이 나아 있더라.

가지 하나 넘어가는게 그렇게 힘들었는데
이미 그 가지에는 아무것도 업더라.

세상 차암 좁더라.

끝이 업던 내 생각은 이미 마른지 오래이고
끝이 업던 내 가지들은 이미 짤라 업어지고 말라 죽은지 오래더라.

결국 난
그 안에
남아있더라

어디도 갈 수 업더라.

세상 차암 좁더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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